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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산 '추산쑥부쟁이' 항염‧항산화 효능 발견

국립생물자원관, 대량 증식법 성공... 염증 유발 질소산화물 생성 100% 차단

한창권 | 기사입력 2024/05/26 [19:24]

울릉도산 '추산쑥부쟁이' 항염‧항산화 효능 발견

국립생물자원관, 대량 증식법 성공... 염증 유발 질소산화물 생성 100% 차단

한창권 | 입력 : 2024/05/26 [19:24]

▲ 울릉도 고유 토종 추산쑥부쟁이(Aster chusanensis)

 

노화촉진 활성산소 70% 이상 제거 섬쑥부쟁이보다 항산화 효과 20% 우수

추산쑥부쟁이 줄기 분획물 독성없어 의약제품‧기능성식품‧화장품 등 활용

 

[국토교통뉴스=한창권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추산쑥부쟁이 추출물의 항염 효과가 탁월하고, 섬쑥부쟁이보다 항산화가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산쑥부쟁이(Aster Chusanensis)는 경상북도 울릉군 추산리에서 발견된 국내 고유종으로 다년초 식물이다. 9~10월에 연보라색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2005년 새로운 종으로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또 부지깽이나물로 알려진 섬쑥부쟁이와 바닷가에서 자라는 국화과 식물 왕해국의 자연잡종으로 야생에서는 종자 증식이 불가능하다. 

 

2014년 섬쑥부쟁이와 왕해국의 자연 교잡종으로 열매를 거의 맺지 못하고, 맺더라도 속이 비어있어 종자 증식이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국립생물자원관이 추산쑥부쟁이 대량증식을 위한 연구에서 잘라낸 잎과 가지를 이용해 3년 만에 높이가 40cm 이상의 개체를 대량 생산함으로써 증식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고유생물 자원인 추산쑥부쟁이의 보전과 잠재적 부가가치 활용에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

 

▲ 2022년 국립생물자원관이 잘라낸 잎과 가지를 이용해 3년 만에 높이가 40cm 이상인 개체를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대량 증식한 추산쑥부쟁이 추출물의 유용성을 지난해부터 부산대 및 부경대와 함께 연구한 결과, 이 식물의 줄기 분획물(헥산(hexane), 아틸아세테이트 등의 용매를 이용해 추출물을 성분별로 나눈 것)이 염증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 생성을 100% 차단해 염증 억제 효과가 탁월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70% 이상 제거해 섬쑥부쟁이보다 항산화 효과가 20% 가량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추산쑥부쟁이 줄기 분획물에는 독성이 없어 의약 제품, 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으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4월 추산쑥부쟁이 추출물의 항염, 항산화 효과에 대해 특허 출원을 마치고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추산쑥부쟁이는 자연에서는 대량의 소재 확보가 어렵지만, 대량증식법이 확립되었기 때문에 유용성 검증이 가능했다”라면서, “대량증식 연구 등을 통해 우수한 생물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우리나라 생물(바이오)산업계와 연구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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