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토목학회는 사고현황과 파괴양상, 재발방지 대책 등 입장문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학회는 사고현황과 파괴양상으로 볼 때 ▲철근량 과 철근 겹침이음부 성능의 적정성 ▲콘크리트 품질의 적정성 ▲노면물고임(배수불량)에 따른 철근콘크리트 손상가속화 여부▲점검시 손상(파괴) 전조증상 파악 여부 등에 비중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적 판단 시 대한토목학회를 비롯한 관련 학회, 교량구조 전문가 등 토목구조물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80년대 말 ~ 90년대 초에 건설된 정자교와 같은 시기에 설계·시공돼 공용 중인 교량들 중 정자교 보도부와 유사한 형태가 다수 있다”며 “그 당시 기술기준 과 기술수준으로 미뤄 이번 사고와 유사한 위험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있기에 즉각적인 정밀조사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학회는 “정자교 보도부에 적용된 외팔 보(캔틸레버 보) 구조는 자체가 안전에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 정자교 사고를 다루면서 외팔 보 형태 자체가 문제인 듯 언급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술적인 특징을 이해하지 못함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에 낮은 기술수준으로 건설된 기간시설물들이 노후화가 겹치면서 안전위협요인으로 대두되고 있기에 시설물의 점검· 진단·보수·모니터링·운영기준 등에 대한 현 관리체계와 전문가 활용시스템을 면밀히 짚어보고 그 효용성 제고를 위한 정책과 제도개선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국토교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대한토목학회, 분당 정자교, 캔틸레버 보 관련기사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