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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막힌 남북관계…해법은 대화복원”

평화번영통일포럼․북한대학원대학교, 광복 79주년 “국민포럼” 개최

변완영 | 기사입력 2024/08/15 [09:57]

[특집] “막힌 남북관계…해법은 대화복원”

평화번영통일포럼․북한대학원대학교, 광복 79주년 “국민포럼” 개최

변완영 | 입력 : 2024/08/15 [09:57]

양무진 “‘민족공동체통일방안’ 근간 유지해야”

이성구 “남북의회 회담‧적십자회담 등 제의”

김승주 “동반성장․변화관리․혁신 전문가 필요”

 

▲ 북한대학원대학교 통일관 정산홀에서 열린 국민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이성구 교수의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국토교통뉴스

 

[국토교통뉴스=변완영 기자] 통일은 힘의 의한 대결보다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하며 지금의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해법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화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13일 광복 79주년 기념 ‘평화번영통일 위한 국민 포럼’에서 나온 말이다.

 

김호진 전 노동부장관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포럼은 북한대학원대학교 통일관 정산홀에서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사랑으로 평화와 통일로’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박준수 교수의 사회로 심재영 시인의 축사, 이성구 대표의 개회사, 정창덕 나주대 총장의 축사에 이어 ▲기조발제(양무진 총장) ▲주제발제1 “사랑의 실천으로 분단에서 통일로”(이성구 교수) ▲주제발제2 “평화통일과 번영 그리고 국가인적자원 이슈” (김승주 대표)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조발제에서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총장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되 변화된 상황을 반영하는 유연성을 담아내야한다”며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9년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근원으로 한 1994년 김영삼 정부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30년이 지난 지금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남북기본합의서의 사문화, 북핵문제와 북미관계의 한계, 화해협력 단계의 장벽, 변하지 않은 북한과 급변하는 남한과의 괴리 등 남북관계의 성격과 통일 환경의 변화가 그 이유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양 총장은 “기존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국내외 여건에 따라 개선, 보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야지 이를 통째로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분단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고 통일은 미래세대에 맡기자는 주장도 영구분단으로 가는 길”이라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통일방안을 바꾸는 것은 남남갈등을 유발하게 될 것이기에 먼저 시민사회, 학계의 논의를 들어보고 공감대형성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주제 발표에서 이성구 교수는 남북한의 강대강이 군사충돌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적극적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평화의 단초를 열기위해 ‘남북의회회담’을 제안한다”며 “의도하지 않은 사건이 터졌을 때 최소한의 상호간 통신‧교류를 복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와의 회담, 남북적십자 회담 등이 조건 없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조건으로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마키아벨리적 사고와 니체의 초인사상을 극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데올로기를 초월해서 원수사랑이 평화적 남북통일을 달성하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성구 교수는 “자유+평등+평화를 사랑의 관점에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과제이고 사랑의 실천을 통해 평화와 통일의 길을 확장해 나가자”고 마무리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홍섭 교수는 “한미일 vs 북중러 대결구도를 완화하고, 균형외교가 필요하다”며 “남북대화 복원과 DMZ대북방송․전단살포 중단 등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청수 국제홍보협회 한국회장도 “통일방식은 포지티브섬게임(Positive Sum Game) 방식이 돼야 한다”며“한반도의 전략적 공존과 평화번영을 통한 통일 연착륙 방안”을 제시했다.

 

이유나 성균관대 초빙교수는 “정부의 균형외교 및 남북대화 복원이 가장 시급하고, 이와 함께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남북교류협력과 통일을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 평화‧번영‧통일을 위한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좌장을 맡은 김호진 전 장관(좌측 두번째) 과 2세션 주제발표를 한 김승주 대표(좌측 세번째) 및 토론자들 모습  © 국토교통뉴스

 

두번째 주제발표에서 김승주 KR&C컨설팅 대표는 한반도 지역번영을 위한 인적자원 이슈로 △국가인적자원개발 정책 △세계와 한반도 지역 동반성장 정책 및 인재개발 △하드‧소프트웨어 융합성장능력 △탈북민 정착과 성장 등을 들었다.

 

김 대표는 “향후 한반도 번영을 위해서 북한지역의 기본 생산 공급, 서비스 인력이 한민족의 특성에 맞는 융합인재개발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 또 “현장업무 효율을 높이고 싶어도 다른 국가, 이념, 문화 환경이면 선진 시스템을 이식해도 성과의 한계를 겪는 경우가 많기에 동반성장‧변화관리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에서 양재길 박사는 “남북경제공동체의 통일기반 조성 경제사업은 동반성장형 시장경제로 그 형성과정에서 경제와 평화(안보)를 병행해 한반도의 포괄적인 평화경제체제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박완신 교수는 “북한은 최근에도 미사일 발사, 오물풍선 등 심리전 차원의 전략전술을 펼치고 있는데 한반도 평화통일과 번영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인적자원을 개발해야 할까 학술적‧국가 정책적 접근”을 주문했다.

 

이준웅 박사는 “세계와 동반성장하는 한반도 혁신전문가 네크워크를 통해 남북한과 동북아 나아가 세계와 호혜적 경제공동체 형성, 세계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한다”며 “발제문의 내용과 방향성, 발상이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좌장을 맡은 김호진 전 장관은 “이번 포럼은 믿음의 역사로서의 평화와 사랑의 수고로 번영과 소망의 인내로서의 통일이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이자 삶의 지평이라고 주장해온 이성구 교수와 한반도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인적자원 개발의 담론을 제시한 김승주 대표 등 두 발제자의 식견이 돋보였다”고 총평했다.

 

▲ 1세션 주제발표 후 발제자와 토론자 및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교통뉴스

 

▲ 2세션 주제발표 후 발제자, 토론자,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국토교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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