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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드론‧AI 등 ‘지하철 스마트화’ 앞당기겠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변완영 | 기사입력 2023/03/27 [08:13]

[초대석] “드론‧AI 등 ‘지하철 스마트화’ 앞당기겠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변완영 | 입력 : 2023/03/27 [08:13]

‘태그리스 개집표기’ 올해 시범 설치”

‘통합 교통정보 표출시스템’  구축

AI 스마트관제‧노후시스템 개량 등

지하철 공기질 개선… ‘ESG경영’실천

 

▲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 국토교통뉴스

 

[국토교통뉴스=변완영 기자] “드론을 통한 과학적 유지보수 점검과 미래형교통서비스(UAM), 교통카드 태그리스 플랫폼 구축을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다” 올해도 ‘스마트 기술화’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 김성렬 기술본부장의 말이다.

 

공사는 기존에 열차운행정보만 표시하던 (안내)전광판에 전동차 혼잡도, 공기질, 버스운행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교통정보 표출 시스템’을 올해 시범운영한다. 또한 카드를 대지 않고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는 ‘태그리스 개표집기’도 설치한다. 

 

김 본부장은 “핸드폰을 통한 비접촉식 ‘태그리스(tagless)'를 올해 시범설치 할 것이며, 장애인등 교통약자들을 위해 수동형 ‘스피드개집표기’를 플랩형 자동개집표기로 개량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AI등 4차산업기술을 반영한 ‘스마트관제센터’를 신축하고 있으며, 노후화된 설비개량과 역사 환경개선사업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스마트 스테이션 사업’으로 지난해 CIO 100 어워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노후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4차 산업혁명의 3D Dgital Twin, 딥러닝 AI 영상 분석, IoT 등 신기술을 적용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IT혁신을 이뤄내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밖에 공사는 ‘IoT기반 자동살수장치’를 레일에 도입해 폭염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뿐만 아니라 업무효율도 높여가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사업 등 지하철 공기질 개선을 통해 ‘ESG경영’과 쾌적한 지하역사 환경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 일문일답이다.

 

-기술본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올해 사업은?

먼저, 이태원 사고와 같이 대형 인사 사고가 앞으로 발생 되지 않도록 승객들이 많이 몰리는 지하철 내 혼잡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중 하나다. 이를 위해 기술본부는 기존의 단순 열차운행정보만 표출되고 있는 역사 내 행선 안내게시기를 열차정보 뿐만 아니라 전동차 내 혼잡도, 버스 운행 정보 및 공기질 정보 등 통합 제공할 수 있는 ‘통합교통정보 표출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이로써 승객들의 열차 분산 탑승 유도를 통한 쾌적한 승차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올해 1호선에 시범적으로 시작해 2026년까지 전 호선에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카드 태그 없이 게이트 통과할 수 있는 ‘태그리스 개집표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특히 장애인 및 손에 짐을 가지고 있는 분은 직접 손으로 카드를 태그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이 불편하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태그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개집표기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모바일 기술력이 뛰어나고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핸드폰을 이용한 ‘태그리스 개집표기’를 올해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우선 직원들을 상대로 기술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이후 운영기관과 협의를 거쳐 전 역사에 확대 설치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하겠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기술본부의 역할 ?

첫째, 1~4호선 대부분 역사에는 자동개방형 개집표기가 설치되지 않아 그동안 휠체어 사용자, 장애인, 캐리어 운반 고객 등 수동으로 문을 여는 ‘스피드개집표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불편했다. 이러한 교통약자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동형 ‘스피드개집표기’를 플랩형 자동개집표기로 개량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둘째, 서울교통공사 통합 전 양공사(서울메트로·도시철도)별 운영되던 관제센터를 AI 스마트 관제센터로 통합 운영시 장애·재난 대응체계가 향상되고, 시설물의 일원화로 유지보수 및 업무 효율성이 증대되며, 시스템 고도화와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기술을 반영해 고성능·고용량 설비 운영으로 장애 감소에 따른 열차 정시운행으로 시민의 안전과 서비스를 위한 통합구축 운영 필요하다

 

셋째, 우리공사는 74년 1호선을 개통을 시작으로 현재 50년을 운영하고 있는데, 적자 운영으로 인해 지하철을 운영하기 위한 필수적인 설비들이 많이 노후화 되어 있어 언제라도 고장으로 지하철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이 크다.  이에 공사는 노후 설비 개량을 위해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 유관기관에 적극적 협조 노력을 통해 2018년부터 1~4호선에서 대해 국‧시비 지원을 받아 노후화된 설비 개량을 통해 더욱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고 있다. 

  

▲ ‘통합교통정보 표출시스템’ 기존(좌)과 개선(우)된 모습     ©국토교통뉴스

 

-교통약자를 위한 ‘1역 1동선’은 무엇이고, 언제 전 역사에 확보 되는가?

‘1역 1동선’ 이란,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E/L)를 이용해 타인의 도움 없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동선을 의미한다. 공사는 1역 1동선 확보를 위해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2024년까지 1동선 미 확보 18개 역에 E/L를 설치해 서울지하철 1~8호선 275개 전 역사에 ‘1역 1동선’을 확보할 예정이다. 

 

-노후역사 환경개선 사업으로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현재 상황은?

공사는 개통이후 노후된 역사 환경개선 일환으로 역사의 냉방공사와 함께 천장, 벽체, 마감재 교체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역점 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잔여 역사 2~4호선(26역) 있는데 역사를 운영하면서 심야에만 공사가 가능하고 막대한 예산(잔여역사 1조 3천억원 소요)이 필요한 만큼 사업 추진에 어려움도 있는실정이다. 도시철도 시설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리모델링 사업에 가속화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기술본부는 리모델링 사업의 사회적 공감대와 정부(서울시)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 

 

-레일에도 IoT기반 자동살수장치가 도입되면 기대효과는 ?

IoT기반 자동살수장치는 기존에 여름철 레일 휨(좌굴)방지를 위한 레일 온도측정 및 살수작업을 위해 열차 운행중에 직원이 직접 선로에 들어가 작업하던 것을 자율작동 IoT기술을 적용한 레일온도 자동측정 및 온도변화에 따른 레일변위를 예측하여 레일에 자동살수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IoT기반 자동살수장치 도입으로 레일 유지관리 업무효율성이 향상됐으며, 폭염에 따른 선제적 예방으로 레일교체 및 유지보수비용이 절감되며, 열차 안전운행 및 근로자 안전성 확보를 도모할 수 있다.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사업 중 대용량 ‘공기청정기’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공기청정기 사업은 2019년도 추경예산에 반영돼 2021년 12월에 설치를 완료하고, 지난해 초부터 3,996대를 운영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설치가 완료돼 가동을 시작한 2022년 지하역사 미세먼지 농도는 설치전인 2020년 대비 하락(평균 17.7%)했다.

 

또한, 2021년7월부터 2022년5월까지 환경부에서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대한 효과를 평가한 결과, 미세먼지 저감효율이 약 22.5%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하철 공기질 개선을 통해 공사 ESG경영에 기여할 뿐 아니라, 쾌적한 지하역사 환경조성에 기여하겠다.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측정상황 전광판 개선방안은?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2021년 4월부터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측정결과는 실시간 공개되고 있으며, 우리공사에서도 지하역사 승강장과 대합실에 표출장치를 설치해 환경부 ‘지하역사 실내 초미세먼지 측정기기 운영관리 참고 매뉴얼’에 따라 초미세먼지 1시간 평균값과 24시간 평균값을 표출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표출장치를 운영하면서 정보전달 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표출장치 디자인 수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선된 디자인이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앞으로도 정보제공에 있어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업무는 ?

현재 우리공사는 고소차와 인력접근이 곤란한 고가/교량 5개 시설물에 대해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나, 촬영한 이미지를 활용한 육안점검수준으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무인기(드론) 점검자동화와 AI기반 결함정보, 상태평가 가능시스템을 구축한 플랫폼을 도입하여 드론을 활용한 점검 과학화를 임기 중 추진코자 한다.

  

또한 최근 도심지역 인구 과밀화로 인한 지상 교통수단의 한계로 전 세계적으로 도심 교통․환경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항공모빌리티 플랫폼인 UAM(도심항공교통)이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어 향후 지하철과 경쟁할 수 있는 시장으로 급부상 할 것 같다. 이에 공사도 미래 신 교통체계 선도를 위해 차량기지 내 유휴부지를 이용한 버티포트(수직이착륙) 제공 등 UAM 사업에 참여하여 지속가능한 지하철 운영기관의 초석이 되고자 한다. 차량기지 3개소(수서, 창동, 방화), 지하철역 2개소(시청, 삼성)에 ‘23년 내 버티포트(수직이착륙) 입지 분석 및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카드 태그리스 플랫폼 구축후 정착을 임기 중에 꼭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싶다. 이로써 직원들의 설비 관리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여 안전업무로 전환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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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돌이 2023/03/31 [14:08] 수정 | 삭제
  • 안전하고 혁신적인 세계최고 지하철을 위한 노력에 감사합니다. 서울교통공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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