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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마트 정수센터 등 ‘첨단 상수도 시설’ 기틀 만들겠다”:국토교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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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마트 정수센터 등 ‘첨단 상수도 시설’ 기틀 만들겠다”

서울상수도사업본부 이대현 본부장

변완영 | 기사입력 2022/11/10 [16:52]

[인터뷰] “스마트 정수센터 등 ‘첨단 상수도 시설’ 기틀 만들겠다”

서울상수도사업본부 이대현 본부장

변완영 | 입력 : 2022/11/10 [16:52]

2030년까지 원격검침 계량기 66만개 설치… ‘스마트 검침’ 대변화

개정 조례로 보온조치 않은 ‘수도계량기 동파’… 교체비용 부과

30년 경과 상수도관 2024년까지 455km 정비… 올해 58km 정비

2025년까지 ‘주택노후 수도관’ 교체 618억 투입…6만9천가구지원

3년간 단계적 요금인상…요금 현실화율 2024년 87%로 상향 기대

 

▲ 서울상수도사업본부 이대현 본부장  © 국토교통뉴스

 

[국토교통뉴스=변완영 기자]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울 시민의 삶과 함께한 아리수!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물관리 공기업으로서 언제나 변함없이 건강하고 맛있는, 세계 최고품질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천만 서울시민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수돗물 생산과 공급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상수도사업본부 이대현 본부장의 말이다.

 

이를 위해서  그는 ▲정수장 순환정비 구축 ▲노후 상수도관 정비 ▲비대면 스마트 원격 검침 등 지속가능한 상수도 기반 조성하겠는 구상이다. 특히 스마트검침 전환은 100년만의 대변화로 충분한 검토를 하면서 신속하게 전환을 이뤄 도약의 발판을 삼겠다는 의지다.

 

또한 이 본부장은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 생산과 공급을 위해 소형생물 발생에 대비해 수도시설을 개량하고, 주택노후 수도관 교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차제 ‘위험성평가 표준안’을 마련해 사전에 위험성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밀폐공간에서 가스농도측정기 등 장비구입에도 적극적이다. 다음은 이대현 본부장과 일문일답이다.

 

-서울시가 계량기 교체비용을 부담하는 조례개정 내용과 올해 동파예방 계획은?

지난달 개정된 ‘서울특별시 수도 조례’ 개정안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봉양순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것이다. 그간 수도계량기 동파 시 보온조치 여부와 관계없이 시민이 계량기 교체비용을 부담했다. 하지만 개정된 조례는 한파 등 자연재해로 동파될 경우, 보온조치를 하지 않은 경우에만 교체비용을 부과해 시민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했다.

올겨울부터는 수도계량기   동파가 자주 발생하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게 됐다. 다만, 보온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경우 교체대금(계량기 대금 및 설치비용)이 부과되므로 계량기함에 헌옷․비닐․신문지 등의 보온재를 넣어두거나, 계량기함을 보온덮개로 밀폐하는 등의 적극적인 동파예방이 필요하다.

본부는 올겨울 수도계량기 동파 발생 최소화를 위해 지역별·지형별 맞춤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관할 수도사업소의 기상 상황에 따라 동파대응단계를 자체적으로 격상할 수 있도록 해 현장 대응력을 높였고, 신속한 계량기 교체반 및 상황실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스마트 원격검침’ 계량기 설치 계획과 운영상 기대효과는? 

현재 수도계량기 검침은 원격검침을 본격 활용한 ‘스마트 검침’으로 나아가고 있다. 기존 단순 요금부과만을 위한 검침에 그치지 않고, 각 가정의 세밀한 수돗물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생산‧공급‧수질관리 등 다양한 상수도 업무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역단위의 스마트 검침체계 구축을 시작했다. 2030년까지 원격검침 계량기 66만 개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얻어지는 세밀한 수돗물 사용량 데이터는 관망해석을 통해 과학적인 공급관리와 수질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각 가정에서는 수돗물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옥내 누수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도계량기의 스마트검침 전환은 이제 시작 단계다. 사람이 일일이 수도계량기를 방문 검침하던 방식에서 원격, 비대면으로의 검침 방법 전환은 100년만의 대변화다. 따라서 긴 시간이 필요하다. 유지관리체계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겠지요. 충분한 검토 시간을 가지면서도 신속하게 스마트 검침 체계로의 전환을 이뤄 한 단계 도약한 상수도 서비스를 시민 여러분께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

 

-수질개선을 위한 ‘장기사용 상수도관 정비’ 진행 상황은? 

수도관은 재질에 따라 녹이 쉽게 발생하는 1세대 수도관(회주철관, 아연도강관 등)과 녹에 강한 2세대 수도관(스텐인리스강관, 덕타일주철관 등)으로 구분되는데,  현재 서울시는 장기 사용이 가능한 2세대 수도관을 사용하고 있다. 이중 내부의 도장재 탈락 및 녹 발생으로 수질사고의 발생 우려가 높은 장기사용 상수도관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우선 2024년까지 내용연수 30년 이상 경과한 장기사용 상수도관 3,474㎞(전체 25.9%) 중 455㎞에 대하여 연차별 정비 계획을 세워 정비하고 있으며, 수질사고의 개연성이 높은 1984~1985년에 매설된 덕타일주철관(235㎞)과 1979년 이전에 매설된 도복장강관(84㎞), 2세대 상수도관 중 급격한 노후화로 도장재 탈락된 상수도관(136㎞)를 우선 정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86.5㎞(19%)의 정비를 완료했으며, 올해는 이물질 등 민원 발생 지역과 누수 다발 구간, 학교 주변의 장기사용 상수도관 58㎞를 집중 정비하고 있다. 또한, 2025년 이후에도 내용연수 30년이 경과한 장기사용 상수도관 3,105㎞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정비하여 맑고 깨끗한 아리수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 작업은 사업소별 실적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유와 향후 계획은?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는 단독‧다가구‧공동주택에 한하여 공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8개 수도사업소별 실적 차이가 많은 이유는 ‘공동주택’ 경우 재건축 추진과 장기수선충당금 부족, 주민 간의 의견 차이 등으로 보류 또는 취소되기도 하고, ‘개별주택’의 경우 국내 경기침체와 부동산 하향 등으로 지역마다 신청자가 상이 하는 등 이유가 다양하다.

본부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932억 원을 투입해 교체 대상가구의 87%인 49만 6천 가구를 지원, 수도관 교체를 완료했으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618억원 투자하여 잔여 가구인 6만 9천 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 이후에도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비 지원을 희망하는 가구가 있을 시 공사비 지원하여 시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 뚝도아리수정수센터  © 국토교통뉴스

 

-노후단계에 있는 정수장 신설 및 증설 사업 계획은?

 재건설이 시급한 정수센터는 모두 네 곳으로 1979년에 준공된 광암정수장, 1984년에 준공된 구의1정수장, 1986년에 준공된 암사1정수장, 1992년에 준공된 영등포1정수장 등이다. 문제는 현재 노후 된 정수센터 대부분이 부분 수리가 가능하도록 계열화되어있지 않고, 생산공정 전체가 하나로 결합 돼 있어 시설 일부를 가동 중단하면서 대규모로 정비를 하거나 전면 재건설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후 정수센터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한 ‘정수센터 순환 재건설’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재건설 기간에 가동이 중지되는 정수센터의 생산량을 대체해줄 정수센터를 신설 및 증설하고, 노후화된 정수센터는 순차적으로 재건설하면서 향후에는 계열별 정비가 가능하도록 생산 공정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수도요금이 내년까지 단계별로 어느 정도 인상되고, 요금 현실화달성율은?

서울시 상수도 요금은 2012년 9.6% 인상 이후 단 한 번의 요금 인상 없이 2020년까지 동결해 왔다. 그간 생산단가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판매단가는 고정되어 상수도 재정수입의 근간인 요금현실화율은 74.3%(’20년결산) 수준이었다. 이는 수돗물을 100원에 생산해 74.3원에 판매한다는 뜻이다.

요금수입이 재정수입의 대부분(87.6%)을 차지하고, 뚜렷한 외부 수입원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재원을 수도 사용료 수입금에 의지하고 있어 시급한 투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가 미뤄지고 있다. 투자지연에 따른 시설노후화로 각종 수질사고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 투자재원 확보를 더는 미룰 수가 없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가피하게 9년 만에 수도요금을 인상했다.

다만 요금을 일률적으로 인상하는 대신 2021년 7월부터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2021년 7월부터 1년간 수도요금 50%를 감면하여 요금 부담을 덜어드렸다.

상수도요금 인상은 향후 5년간 투자수입액 및 재정수입 전망을 감안하여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73.5씩 3년간 221원이 인상된다. 요금인상으로 인한 상수도 요금(하수도요금, 물이용부담금 제외) 부담액은 월평균 24톤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4인 가족은 8,640원에서 13,920원으로 3년간 월평균 1,760원을 추가 부담하는 수준이다. 향후 수도사용이 정상화되면 요금현실화율은 점차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2022년 82.78%, 2023년 86.87%, 2024년 87.06%로 전망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대비해서 현장안전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상수도사업본부(이하 본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하여 시행 초기 전담 조직(본부 : 안전조사과, 사업소 : 안전관리팀)을 구성하여 효율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상수도분야 자체 위험성평가 표준안(아리수 위험성평가   마트 표준안)을 수립해 사전에 유해·위험성을 추정하고 개선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상수도 공사의 특성(야간, 긴급, 도로상)을 반영해 ‘아리수 안전 레드카드’, ‘임무형 컬러 안전모’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작업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 요령이 기재된 ‘초간단 위험안내표지’를 1,500여 개소에 부착했고, 밀폐공간 작업 시 질식사고 방지를 위해 복합가스농도측정기, 방독면 등 안전 장비를 구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직원들이 안전보건교육을 이수하고, 주기적으로 현장을 점검함으로써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게끔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비전과 목표는?

상수도 사업과 정책은 보통 수년에서 십 수년이 걸리는 사업이 많다. 제 임기 중에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겠지만, 서울의 상수도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초, 기틀을 만들어야겠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

 그 첫걸음은 상수도 첨단화의 시작과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노후화된 6개 정수센터에 대한 순환 재건설을 시작하고,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정수센터를 구축할 준비를 하고 있다. 상수도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 자동화 운전 시스템 도입 등 미래기술이 접목된 첨단 상수도 시설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새로운 도약의 첫걸음을 저와 상수도 전 직원이 함께 할 것이다. 

 아울러 물관리 선도 공기업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안전 경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본부는 올해 10월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획득, 글로벌 표준시스템 구축으로 중대재해 예방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이 제도적인 차원에 그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수많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고의 위험을 사전에 발굴하고 예방하여 항상 깨어있는 안전 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

 

<이대현 본부장 프로필>

-건국대학교 행정학과(학사)

-영국 노팅엄대 대학원 경제분석학(석사)

-제37회 행정고등고시

-행정국 행정과장

-도시교통본부 교통기획관

-평생교육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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