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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 또 오고 싶은 서울 조성”:국토교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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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 또 오고 싶은 서울 조성”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변완영 | 기사입력 2022/09/16 [10:44]

[인터뷰]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 또 오고 싶은 서울 조성”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변완영 | 입력 : 2022/09/16 [10:44]

대한민국 첫 관문 서울… 외국인 관광 3천만명 목표

외국관광객 10명중 8명, “서울에서 등산하고 싶다”

9월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개관… 차별화 전략

밤이 아름다운 서울… ‘서울빛초롱축제’ 구간 확대

서울 관광시장도 혁신 필요…‘그레이트 선셋’ 기대

전통문화 체험 ‘서울관광플라자’…외국인 만족도 99%

 

▲ 국토교통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 국토교통뉴스


“경복궁‧남산타워와 같은 기존 랜드마크를 넘어 새로운 관광 상징물이 필요하다. 런던아이(London Eye)와 같이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물을 조성하고 싶다.” 

 

한국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들의 한국열풍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간 외국인 관광객 3천만명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의 말이다.

 

최근 미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휩쓴 ‘오징어 게임’은 K-컬처붐의 활화산으로 작용했다. 대한민국의 첫 관문이 수도서울의 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코로나 시기에도 랜선 여행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에 서울을 홍보하고 해외 주요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진행하며 엔데믹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이달 초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개관을 통해 외국인 등산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또 재단은 관광약자들이 편리하게 여행하기 위해 환경을 개선하고 이동권 강화에도 신경쓰고 있다. 관광편의시설에 대한 개선사업과  관광시설 인증에 대한 정보제공과 비용을 제공해주고 있다.

 

길 대표는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인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통해 내외국인 모두 사랑받는 서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길기연 대표와의 일문일답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개관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영향은?

서울 도심 등산광센터는 6월 시범 운영을 시작해 이번달 1일 정식 개관했다.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는 홈페이지 예약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등산화와 등산복을 대여할 수 있다. 반납된 장비들은 살균과 세탁 작업을 거쳐 다음 사람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물품보관함‧샤워실‧탈의실 등을 갖추고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개관 초기에는 등산관광 문화 확산 및 센터 홍보 등을 위해 등산 물품대여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했으나 운영이 안정화되는 시점부터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등산 물품 대여 시 세탁비 등을 유료화할 예정이다.

 

서울은 세계에서 드물게 높은 산지가 가까운 도시다. 해외 주요 도시의 경우 산을 가기 위해서는 3~4시간 이상을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서울의 산은 도심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 가능하며, 최근 코로나 확산 이후 젊은 2030 연령대로도 등산문화가 확산 돼 전 연령층에게 레저 문화가 되고 있다. 

재단에서 외국인 1,0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등산트레킹 관광 ‘의향 있음’이 82%로 나타나는 등 서울 등산·트레킹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된 공간이다.

 

서울의 아름다운 산은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서울의 관광 코스였던 고궁‧쇼핑을 벗어나 서울의 숨겨진 새로운 체험 관광 메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소규모로 자연 친화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은?

입국하는 외국인 중 약 80% 이상이 서울을 방문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국내 항공, 철도, 도로 등이 연결되어 있어 서울은 주요 외래 관광객의 대한민국 방문 시 첫 번째 관문(First gate)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서울 관광이 성장하면, 더불어 지방의 관광까지 성장하고 외래 관광객을 함께 유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 관광은 고궁, 전통시장 등 몇 가지 관광자원에 한정돼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서울 관광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울 관광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부분의 투자와 개발이 필요하다. 먼저 하드웨어 측면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상징물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 경복궁, 남산타워 등 기존 랜드마크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상징물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서울 관광 계획을 조금 더 긴 호흡을 갖고 계획할 필요가 있다. 서울관광의 미래를 위한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투자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을 활용하여 해외 관광객 3천만 시대의 발판을 만들기 위한 ‘그레이트 선셋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상암에서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뚝섬, 잠실까지 강남·북을 지그재그로 연결하는 선셋 한강라인에 대관람차, 수상 공연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랜드마크들이 구현될 때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며 서울시의 이러한 계획에 발맞춰 서울관광재단도 연계 콘텐츠 개발 등 힘을 보태고자 한다.

 

▲ 지난 9월 1일 열린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개관식 모습     ©국토교통뉴스

 

-지금이 서울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재단은 랜선 여행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에 서울을 알리고 해외 주요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엔데믹을 준비했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서울관광재단이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일본, 중국 등 해외 10개국 1,200명의 외국인 10명 중 7명이 내년 해외여행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한, 서울은 도쿄에 이어 코로나19 이후 가장 가고 싶은 도시 2위를 기록했다.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이 시점이 서울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

 

특히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 등 국내의 한류 콘텐츠가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이 강점으로 갖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강화하고자 한다.

 

 재단은 올해도 <방탄소년단>과 6년 연속으로 서울 홍보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국제 관광·MICE 박람회인 IMEX 서울 홍보관에서는 치맥, 오징어 게임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 당시 해외 참가자 5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체험을 위해 줄을 서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IMEX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개별 바이어 상담회는 60건 이상 진행됐으며, 그룹 바이어 설명회에도 60명 이상이 방문했다. 

 

 재단은 앞으로도 K-POP, 영화 및 드라마에 등장한 코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한류관광 콘텐츠를 융합하여 서울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자 한다.

 

-유니버설 관광환경 조성 사업(관광약자 접근성 개선)과 인증제 사업이란?

 서울관광재단에서는 관광약자를 포함한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여행하기 편리한 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부터 ‘유니버설 관광환경 조성 사업’을 통해 물리적 환경개선‧관광약자 이동권 강화‧정보 접근성 및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접근성 개선사업은 숙박시설, 음식점, 카페, 문화시설 등 서울 소재 관광편의시설을 대상으로 편의시설 설치 무료 컨설팅 및 최대 1천만 원 상당의 접근성 개선을 지원(자기부담금 2% 부담 조건)하는 사업으로 경사로 및 자동문 설치, 화장실 및 객실 시설 개선 등 다양한 접근성 개선 사항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유니버설 관광시설 인증제’는 관광약자가 이용 가능한 시설인지 인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다. 인증에 대한 비용은 무료이며, 인증업소로 선정 시 서울관광재단을 통한 온·오프라인 홍보 기회가 제공된다.

 

-외국인들이 ‘서울관광플라자’에 대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유는?

 서울관광플라자(종로구 청계천로85 삼일빌딩 소재)는 2021년 개관하여 관광객, 시민, 업계가 모일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엔데믹을 맞이하여 대시민, 외국인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들을 기획 중이며 현재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무료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관광 회복 흐름에 맞춰 준비됐으며, 노리개 방향제 만들기, 붓글씨 등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체험들로 구성됐다.

 

 8월에는 10일과 24일 각각 떡 비누, 노리개 방향제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프로그램 만족도는 99%로 나타났다. 9월에는 한글 캘리그라피 족자 만들기 체험이 예정되어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붓글씨 쓰기와 족자 만들기를 통해 한류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 오프라인으로 열린 첫 번째 한국 전통문화체험 대면 프로그램이며,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체험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보이다.

 

 그 외에도 서울관광플라자는 9월 말을 목표로 서울관광플라자 1층 여행자카페를 개선 중에 있다. 구형미디어와 좌석들이 배치된 공간을 도심속 공원 콘셉트로 바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이 방문하여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앞으로 재단이 더 발굴하고 개발할 관광 컨텐츠는 무엇인가?

서울의 매력으로 야간관광을 추천한다. 서울은 야간에도 운영하는 상점들이 많으며 밤에도 치안이 안전한 도시로 서울 도심 곳곳에 야경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명소들이 많다. 대만 지우펀과 같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야간 명소를 새롭게 발굴하고 조성하고자 한다. 

 

서울관광재단은 올해 야간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서울을 대표하는 겨울 빛 축제로 ‘서울빛초롱축제’를 준비 중에 있다. 

 

 올해 12월부터 진행되는 서울빛초롱축제는 청계천 내 축제에서 벗어나 광화문광장으로 전시 구간을 확대해 겨울밤을 즐기는 다양한 빛 조형물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 기간을 12월 16일부터 연말까지 진행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즐길 수 있는 빛축제이자 야간 관광명소로 만들고, 이를 통해 겨울철에 관광객을 서울로 유입시키고자 한다.

 

아울러 재단은 산악 지형이 많은 서울의 특성을 살린 신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댕댕이 산책코스 7선을 개발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광진구와 ‘반려동물 관광’을 중심으로 협력해 가족 동반 여행에 적합한 반려견 관광코스 발굴 및 홍보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마케팅, MICE 유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끝으로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관광 업계의 염원 중 하나가 서울의 새로운 관광상징물 조성이다. 지난 수십 년간 서울에는 관광 랜드마크가 새로 조성되지 않았다. 경복궁‧남산타워와 같은 기존 랜드마크를 넘어 새로운 관광 상징물이 필요하다.

 

유럽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이며 빅밴, 버킹엄 궁전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소유하고 있는 런던도 런던아이를 통해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새롭게 유치하고 있다. 1999년 개장한 대관람차 런던아이는 개장 후 5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영구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매년 35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2022년에는 런던 관광 공식 사이트인 비짓런던(Visit London) 선정 BEST 10 런던 관광 명소로 선정됐다. 런던아이와 같이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상징물을 조성하고 싶다.

 

길기연 대표이사는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부터 1998년까지 허니문여행사를 경영했으며, 이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를 역임했다. 2013년에는 한양대학교 관광학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제5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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